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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뉴스*11/26(목)
- 이보라
- 조회 : 3797
- 등록일 : 2009-11-26
# 1
어제, 마니또 게임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글로벌경제심층토론 수업을 마치고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서로의 마니또가 공개되었는데요.
비록 몇 명이 빠지기는 했지만,
마니또 공개에 별 무리는 없을 듯하여 그냥 진행했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각 그룹별로 인상적인 에피소드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마니또 먹이사슬표 읽는 방법;
예를 들어 ‘이봉수->제정임->최창영’ 의 뜻은,
이봉수 교수님의 챙겨야 할 마니또는 제정임 교수님,
제정임 교수님의 마니또는 최창영 교수님,
뭐,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라 -> 조형진 -> 선희연 -> 황상호 -> 유정혜 -> 김동환 -> 유라,
알라딘(히말라야? 농촌?)에서 온 선물
brother진은 마니또로부터 ‘농촌불패’라는 책을 받았습니다.
그는 유라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어금니 꽉 깨물고 “훌륭한 농촌전문기자가 되겠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습니다.
알라딘에서 선물포장된 책을 받은
brother진... 유라님과 더욱 친해지길 바래..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8절 크기의 퍼즐...대학원 교실에 출현?
퐝상은 마니또로부터 8절 크기의 퍼즐을 받았습니다.
퐝상에게 선물을 건넨 바크누나(선희연양)는
고급백화점용 지능개발 퍼즐을 보는 순간,
"이것은 오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지금도 물론 똘똘하지만,
오빠가 좀 더 똘망똘망해지기를 바란다”고 수줍게 웃었습니다.
또한 “오빠가 남성인 점을 감안해서
‘기가 트라이브’라는 로봇이 떼거지로 나오는
만화테마로 특별히 준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선물을 받은 퐝상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토요일에 퍼즐을 맞추고 꼭 똘똘해지겠다”고 밝혀
좌중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퐝상과 바크누나. 정말 센스 있는 사람들입니다.
(경제 시간에도 커플처럼 나란히 앉아
번갈아가며 제쌤의 질문에 답해
제쌤의 칭찬을 받기도 했었죠. )
이승환 -> 방연주 -> 최새론 -> 김상윤 -> 이보라 -> 김아연 -> 이애라 -> 손경호 -> 박소희 -> 이승환
문화관은 MSI가 지킨다~!
“감기 걸리지 마라. 마니또가 지켜보고 있다 ”라는 쪽지와
쌍화탕 종류의 음료를 받은 애어른 소희.
학우들에게 누군지 모를 자신의 마니또를 자랑하는데요.
이에 탄력 받은 방페릿과 보노보노, 노루누나 세 여학우는
급히 ‘문화관 수사대 MSI(Munhwagan Crime Scene Investigation)를 조직하여
즉석에서 지문과 필적감정을 진행했고,
문화관 사람들의 알리바이를 조사한 결과,
(소희에게 마니또 선물을 준 사람으로)
손경호군을 지목했습니다.
그는 “나 아냐”라며 애써 외면했지만
그의 뒷통수의 버석버석(?)한 머릿카락은
이미 MSI의 첨단과학수사에 떨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마니또 발표 결과,
손경호군의 마니또가 애어른 소희임이 밝혀져,
MSI 수사대는 정확히 마니또(범인)을 지목.
마니또 검거율 100%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1번 수사에 1번 검거이므로 100%맞죠?ㅋ)
이수경 -> 서영지 -> 김화영 -> 이수경
여자끼리 마니또가 웬말이냐...
지난 목요일, 마니또를 뽑기 위한 제비뽑기가 진행된 후,
서영지양은 보노보노에게 마니또가 누구냐며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물고문, 전기고문, 심지어 잠 못자게 하는 고문까지,,,
서영지양의 끈질긴 추궁을 견디지 못한
문화관의 해달, 보노보노는
결국 그녀의 마니또를 떨린 목소리로 고백하기에 이릅니다.
“사실은... 너야...”
이 말을 들은 서영지양, 격분하기 시작합니다
“왜 너야? 진짜 너야?” (몹시 흥분. 백만가지 표정이 교차..)
라며 재차, 거듭, 물었고
“난 마니또 운도 지지리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보노보노. 괜히 미안해졌다고 합니다.
결국 그들 사이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먼..산..)
유정화 -> 이태희 -> 유정화
내 마니또에겐 노란장미와 곰인형을~!
17일 저녁 이태희군! 봉지를 하나 들고 오더니,
그의 마니또, 부드러운 여성파워 유정화양 자리 앞에서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부시럭..부시럭...
이거 웬걸... 노란 장미꽃다발과 사랑스러운 곰인형,
카프리썬과 촉촉한 감성이 느껴지는 포스트잇 편지(2장)까지...
그의 선물에 주위의 여학우들이 더욱 감동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유정화양이 모습을 드러낸 건 이틀이 지난 19일!
(다행히 장미는 시들지 않았습니다)
한참 지나고 나서야 태희군의 선물을 본 부드러운 여성파워 유정화양은
새하얀 곰 인형을 어깨에 얹으며 “이것을 항상 갖고 다녀야겠다”며
“나도 낸시 류가 될까보다”라며 “태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류정화양은 이태희군에게 담배와 음료수를 선물했답니다..^^
(낸시 랭은 어깨에 (영혼이 있는) 고양이인형 ‘샤넬’을 얹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죠^^)
일주일간, 마니또 게임의 참여율이 저조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기막힌 센스를 발휘해
그들의 마니또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덕분에 그것을 지켜보는 나머지 학생들의 마음도 훈훈해졌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마니또 게임이 별 탈없이 끝나자,
이번에는 “‘똘마니게임’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똘마니 게임을
‘일정기간 동안 (제비뽑기로 뽑은) 사람과 주종관계를 형성해 부려먹는 놀이’로 정의합니다.
주종관계를 형성해 부려먹건, 발표를 대신 시키건, 화풀이 이를 악용해 데이트를 하건,
그건, 각자의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똘마니게임,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하길 촉구하는 바입니다.
(똘마니게임이라는 용어가 나오게 된 경위;
저를 비롯한 여학우 몇 명이서 택시를 타고 오는데,
우리의 마니또 게임 이야기를 듣던 택시기사님께서
‘마니또’를 잘못 알아들으시고는
“똘마니? 똘마니게임? 그게 뭡니까?” 라고 했습니다.
‘똘마니게임’은 여기에서 착안한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