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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뉴스*12/03(목)

  • 홍담
  • 조회 : 3683
  • 등록일 : 2009-12-04
#1
지난 9월 23일부터 오늘까지 딱 50개의 기사를 썼네요. 처음 시작할 때는 ‘매일 꼬박꼬박 쓸 수 있을까?’하고 걱정을 했었는데 우리 기자3명이서 함께 하니까 하루도 안 미루고 잘 해온 듯합니다. 자화자찬인가요? ㅡㅡ; 무엇보다도 아침마다 광클(열심히 클릭)해주는 애독자분들의 관심이 없었다면 중간에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꾸벅.
월요일에 PD수업 종강, 화요일에는 영어(위더스푼)수업도 종강을 했습니다.
방학을 알차게 보낼 준비도 해야하고, 나머지 과목 시험준비 및 밀린 과제도 뚝딱 마무리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세저리뉴스>도 2학기 종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2009년 마지막 세저리뉴스는 종강파티가 있는 오는 9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뚝, 그만 쓰기야 하겠습니까? 세저리 주민들이 제천을 탈출하는 그 날까지 세저리기자단은 펜을 들고 있겠습니다.
좀 더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방학동안 야간세저리뉴스는 주간세저리뉴스로 바뀔 예정입니다.
대신, 그 동안 저희 3명이 독점했던 공간을 다른 학우들에게도 개방하고 싶습니다.
서울이나 각 지역 고향집으로 향하실 분들은 세저리뉴스 특파원이 될 준비하시구요. 인턴하시는 학우분들도 일주일에 한번씩 소식을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ㅋ
자세한 내용은 많은 사람의 의견을 반영해서 방학이 시작될 무렵 공지하도록 하겠사옵니다.

#2
공지를 받았겠지만 혹시 내일 12시 20분에 평소때처럼 청풍학사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분이 생길까봐 알려드립니다. 학생 수가 조금 모자라서 버스를 운영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3
제쌤 탐사기획보도 시간, 우리 손브라더가 또 큰 웃음을 줬습니다.
한방을 쓰고 있는 금슬좋은 상윤군은 “요즘 손군이 안경을 바꾸는 등 스타일도 좋아지고 개그에도 물이 올랐다고” 늘 강조를 하고 다닙니다. 얼마 전 홍담군이 월동 준비차 털신(시골 할머니들이 즐겨신는 고무신)을 시장에서 5천원 주고 사와서 신고 다니는 데 그가 유심히 보고는 한마디 던집니다.
“야, 그거 완전 남성용 ‘허그 부츠’인데?”
저도 잘은 모르지만 ‘어그 부츠’가 맞는 표현 아닌가요? ㅋㅋ
오늘 수업시간에 의병 유적지를 다녀온 후 적은 희연양의 탐방기사를 첨삭하고 있었는데
‘게릴라전’이라는 용어를 쉬운말로 바꿨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었죠.
당당히 손군이 나섭니다.
“영어 사전에 게릴라전이 ‘게릴라 웰페어’라고 나오니 유격전으로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그럴 듯 한데...게릴라 뒤에 웰페어(welfare=복지&행복)라니?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제쌤이 되묻습니다. “게릴라 웰..머라고?”
“아..게릴라 월페어(warfare=전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즐거운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7
admin 관리자   2009-12-04 07:20:00
"종강파티"는 뭐고, "탈출"은 뭐냐?
무엇이 끝났고, 어디로 탈출하겠다는 게냐?
여기가 감옥이고, 선생이 간수냐?

진정한 탈출은 목표 성취뿐.
불가에서는 집착을 내려놓는 것을 해탈로 치더라만,
속인들이야 흉내낼 수 없는 것.
그래도 탈출에 목을 매는 건
빠삐용처럼 비참하지 않은가?
의지로 낙관하면서
를 썼던 그람시라도 생각한다면
"감옥생활"이 조금 즐거울 법도 한데...

뒤늦게 다시 찾아온 학창시절
나 역시 그땐 왜 그리 괴로웠던지...
그래도 인식에 몰두하던 때가
돌이켜보면 즐거웠던 시절.

언론사 입사로 세상 다 얻은 것처럼 생각한다면
거기가 바로 인생 막장.
세상을 엉뚱한 데로 끌고가면서도
제 잘난 맛에 사는 기자들.
허접쓰레기 같은 기사들이 넘쳐나는 날은
신문 모니터링도 괴롭다.



P.S. 오늘 내 차 이용해 상경하는 학생 6명은 11시반 문화관 앞으로. 막힐지도 모르니 서울 근처 가서 점심)
admin ㅇㅇ   2009-12-04 11:14:35
허섭스레기가 맞춤법 표기에 맞음요....
admin 홍담   2009-12-04 11:19:56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로 바꿔야.....ㅡ_ㅡ 죄송합니다 ㅋㅋ
와, 오랜만에 선생님 장문의 댓글을 보게 되네요.
의지로 낙관하면서 진정한 탈출을 꿈꾸겠사옵니다.
admin    2009-12-05 11:36:47
"허섭스레기"는 남한의 표준말일 뿐, 북한의 표준말은 "허접쓰레기".
북한의 은 순수 우리말의 보고라 할 수 있는데, 거기에도 "허접스럽다"라는 말이 실려 있다. "허접스럽다"는 "허름하고 잡스럽다"는 뜻. "허접스럽다"의 어근, "허접"은 "도망친 노비 등을 숨겨주던 일"을 뜻하는데, 허름한 헛간 같은 곳에 숨겨주었기 때문에 "허접스럽다"는 말이 "허름하고 잡스럽다"는 뜻으로 쓰여왔다고 유추할 수 있다. "검사스럽다" "명박스럽다"는 말이 생겨나는 이치와 같다.

어법을 일탈한 서울지방의 방언이 표준말로 정해진 경우는 매우 많다. 국어학자들 중에는, 표준말을 정할 때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규정하는 바람에, 좋은 우리말이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가 꽤 있다. 남북한 표준말을 정할 때는 북한 말을 택하는 게 좋은 사례들이 수없이 많다. "허접쓰레기"와 "허섭스레기"를 둘 다 인정하더라도 앞 것이 뒷 것을 밀어낼 것으로 본다. 합성어의 뒷 부분도 "쓰레기"가 "스레기"보다 의미론적으로 전달력이 있다.

글쓰기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은 특히 표준말에 얽매이지 않고 사투리를 잘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사투리가 아니고는 감정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전라도의 걸쭉한 욕들을 표준말로 바꿔쓰면 욕하는 재미가 있겠는가? 극단적인 축약형을 즐겨쓰는 경상도 말을 표준말로 바꿔쓰면 박진감이 있겠는가?

팔도에서 모인 우리 세저리 주민들. 자유게시판에 말의 자유가 보장되기를 기원하면서. 봉

P.S. 선주스쿨에 들어가는 재미를 더하는 것은 사투리로 댓글 달기. 거기서는 사투리가 표준말이다. 사투리와 표준말 관련 댓글놀이의 한 장면을 여기 링크한다. 댓글 필자들의 실명을 누설한다면, 는 씨네21 창간편집장, 영상진흥원장이었던 소설가 조선희 씨, 은 탈북 의사이면서 세명대 한의대를 졸업한 뒤 개업한 김지은 씨, 은 호주제 철폐운동을 주도한 고은광순 씨, 는 시사인 대표를 지내고 사진 대기자로 현장을 뛰는 백승기 씨, 은 한겨레 논객이고 선주학교 교장인 김선주 씨.
http://www.sunjooschool.com/zbxe/?mid=freeboard_01&search_target=comment&search_keyword=%EB%B4%89%EA%B5%AC&document_srl=29244&listStyle=&cpage=
admin 홍담   2009-12-05 11:50:31
그라모 나는 인자 경상도 사투리 써야겠심다.ㅋㅋ
admin B급미남.   2009-12-06 09:02:16
짝짝 수고했슴다~ 세저리 뉴스단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기대할게요~
admin ㅁㄴㅇ   2009-12-06 18:26:19
남한에서 기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맞춤법을 이야기하는데 사투리로 흐름을 바꾸는 센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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