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세저리 이야기
*세저리 뉴스* 2/19(금)
- 방연주
- 조회 : 3114
- 등록일 : 2010-02-19
안녕하세요. 저는 일일 강화도 특파원 방페릿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동네 노는오빠와 강화도로 밀월 여행을 와 있....
저희 사이에 애들은 열 아홉명입니다. 죄송해요 여러분.
꼬꼬마들 데리고 나들이 오니까 기분까지 상큼해요.
실은 <오마이뉴스>에서 준비한 "어린이 역사기자학교"에 보조교사로 강화도에 왔습니다.
여행작가 이동미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강화도의 유적지와 절을 돌아보고
인터뷰기사, 스토리텔링기사, 신문기사 형식 중 택일해서 기사를 쓴답니다.
지금 대학원에서 배우고 있는 형식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도 꼬꼬마들이 너무 잘 따라와서 깜짝 놀랐어요.
기대가 됩니다. 꿈나무들.
개인적으로는 바람도 쐬고, 돈도 벌고, 꼬꼬마들이랑 놀면 재밌을 거 같아 왔는데 대만족입니다.
폐교를 리모델링해 아담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오마이스쿨, 절로 건강해질 것 같은 유기농 식단까지.
아,
가장 낯선 경험은 오마이뉴스 사무실에 있던 동네노는오빠의 모습을 본 겁니다.
사무실이 그렇게 좋을 줄은 몰랐어요. 외국 방송사같기도 하고, 통유리안에서 열심히 노트북을 바라보며
타이핑하는 동네노는오빠의 뒷모습이란..그야말로 기자같은 기자의 모습이더라구요.
동네노는오빠는 물 만난 고기마냥 아주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보니 멋있어 보였어요.
기사써야 한다며 툴툴거리기는 했어도, 아주 행복한 툴툴거림!
저희는 이곳 강화도 오마이스쿨에서 2박 3일동안 함께 동거할 계획입니다.
밥도 같이 먹고... 아까 상윤오빠가 올린 졸업식 사진 보니까 괜시리 샘났는데 좋네요. 헤헤.
2학년 선배들 졸업한 거 너무 축하드리고요. 사진보니까 보라가 세저리뉴스 쓰려고
열심히 취재하는 것 같던데 아마 곧 올라오겠죠.
동네 노는오빠가 뒤에서 물 만난 고기가 아니라 물 없는 고기라고 고치라고 압박하네요.
그러나 섹시한 문필가를 꿈꾸는 저는 고치지 않겠어요. 흥. 가서 애기들이랑 베개싸움이나 하라지.
아..역시 세저리뉴스는 어렵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저는 얌전한 여학생들과 차나 한 잔 하러 가야겠어요. 세저리 여러분. 보고싶...♥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