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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뉴스 기자단 지원합니다
- 방구붕
- 조회 : 3132
- 등록일 : 2010-03-08
입학식, 규모의 차이
매해 입학식이 되면 학교총장이 신입생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는 대학교가 있습니다. 방구붕 씨는 그 이상한 대학을 졸업한 뒤, 오직 세 명만 재학 중이라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역시 대학원은 규모가 다른가 봅니다. 대학원 입학식 날, 삼겹살처럼 기름이 튀지도 않고 매캐한 냄새가 옷에 스며들지 않는 오리 고기라는 것을 먹어보게 되는 것이지요. 직접 대학원 원장님께서 오리고기를 뒤집어 주십니다. 그 아무리 장미꽃 향기가 만발하여도 이제 방구붕은 오리고기 냄새가 황홀합니다. 예전에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20대 후반으로 접어들며 분명해지는 것은, 꽃보다 고기입니다. 고기를 한 점 넣으면, 마치 오리가 되어 날아가는 듯합니다. 역시,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이 좋습니다.
언제나 새내기 마음
대한노인회의 작년 통계에 따르면 대한노인회 군산지부 부설 노인대학 졸업자 130여 명을 비롯하여 노년인구의 50%가 노인대학 졸업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표준편차, 오차범위 아주 넓어 신뢰도 20% 미만) 황혼의 졸업도 있는데, 서른의 새내기가 없으란 법도 없습니다. 그러나 현상을 바라보는 세대에 따른 시선 차이는 어쩔 수 없었던 것일까요. 여성 중 최고령자에 속하는 방구붕(27) 씨는 자신보다 나이 어린 남학우로부터 "나이 많은 뇨자"라는 놀림을 여러차레 받아 매우 상처를 입었다고 전합니다. 스물 일곱이 적거나 많은 것과 무관하게 여성이기 때문에 나이를 기준 삼아 판단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그렇게 꿈을 쫓기에 많은 나이, 어린 나이를 잣대지으며 가능성을 저울질 합니다. 물론 방구붕 씨가 이러한 사실을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알았다면 남학우의 장난스런 말 때문에 마음이 상하거나 상처를 입을 이유는 없었을텐데 말이지요. 역시 방구붕 씨는 더욱 정진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에 공부하러 왔나봅니다.
집, 기숙사, 혜택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에서 주는 뽕은 모두 뽑으려는 방구붕 씨. 그는 파격적인 장학혜택- 기숙사 무료, 다시 말해 자고 먹는 기본적인 생존이 무료라는 수해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진정 아쉽게도 방구붕 씨를 제외한 다른 여학우는 이 은혜를 입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방구붕 씨는 "굶어죽지 않는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며 축복이며 은혜이자 은총인지 야생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히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다른 여학우에게도 방구붕 씨가 거주하는 기숙사를 추천해 주고 싶었는데요, 그다지 반응이 좋지 않아 아쉬움을 느낍니다. 몸을 뉘일 곳이 있다면 어디든 괜찮다는 방구붕, 그녀는 하리꼬미의 귀재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새 집에서는 책상과 벽 틈 사이로 옛 사람이 떨어뜨리고 간 동전을 발견하거나 사탕을 주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방구붕 씨는 동전과 사탕을 비롯하여 "새살이 솔솔~♪ 상처엔 맞다! 후시딘!"까지 줍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모든 마음의 상처와 몸의 상처 치유제, 후시딘. 옛 사람이 남기고 간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상처가 필요한 모든 학우분은 말씀하세요. 치유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에서 받은 것,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북두칠성을 보며
주말에 잠시 지방으로 나가시려거든 버스를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서울에서 세명대로 오는 막차는 밤 9시가 아니라 8시 30분 입니다. 게다가 세명대학생이 워낙 많으니 터미널에서 큰코 다치지 마시고 얌전히 일찍 귀가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큰 코 다치더라도 한번쯤은 꼭 밤에 와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제천으로 넘어오는 그 길의 하늘, 아무것도 없이 오로지 하늘의 별만이 눈을 적십니다. 새내기가 학교가는 설레임이 느껴지는 그 밤, 그 별입니다.
지방에 보고 싶은 사람을 두고 오셨다면은 제천의 바람을 듣고 하늘을 보고 숲을 느끼고 별을 담고 갓 잡아온 동동주를 마시고 선배의 지갑을 열며 내가 현재의 사랑하는 모든 것이 사랑하는 그 사람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누군가가 그리울 때마다 내가 있는 현재에서 다시금 행복할 수 있겠지요. 봄의 기운이 좋은 제천입니다.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에서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세저리뉴스 2기 기자단에 지원하는 글입니다. 지정 주제와 무관합니다(;)
*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방구붕에게 있으므로 띄어쓰기, 맞춤법 지적질 100% 수용합니다.
*하루 전에 원서 넣어야 합격률 높다는 소문이 있던데, 결국 마감시간 임박하여 접수합니다(ㅠㅠ)
*혹시 불합격하면 원서 돌려주시나요? 불합격 사유가 무엇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ㅋㅋ)
*배고파요, 선배님, 선생님\(*`Д´)/
매해 입학식이 되면 학교총장이 신입생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는 대학교가 있습니다. 방구붕 씨는 그 이상한 대학을 졸업한 뒤, 오직 세 명만 재학 중이라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역시 대학원은 규모가 다른가 봅니다. 대학원 입학식 날, 삼겹살처럼 기름이 튀지도 않고 매캐한 냄새가 옷에 스며들지 않는 오리 고기라는 것을 먹어보게 되는 것이지요. 직접 대학원 원장님께서 오리고기를 뒤집어 주십니다. 그 아무리 장미꽃 향기가 만발하여도 이제 방구붕은 오리고기 냄새가 황홀합니다. 예전에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20대 후반으로 접어들며 분명해지는 것은, 꽃보다 고기입니다. 고기를 한 점 넣으면, 마치 오리가 되어 날아가는 듯합니다. 역시,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이 좋습니다.
언제나 새내기 마음
대한노인회의 작년 통계에 따르면 대한노인회 군산지부 부설 노인대학 졸업자 130여 명을 비롯하여 노년인구의 50%가 노인대학 졸업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표준편차, 오차범위 아주 넓어 신뢰도 20% 미만) 황혼의 졸업도 있는데, 서른의 새내기가 없으란 법도 없습니다. 그러나 현상을 바라보는 세대에 따른 시선 차이는 어쩔 수 없었던 것일까요. 여성 중 최고령자에 속하는 방구붕(27) 씨는 자신보다 나이 어린 남학우로부터 "나이 많은 뇨자"라는 놀림을 여러차레 받아 매우 상처를 입었다고 전합니다. 스물 일곱이 적거나 많은 것과 무관하게 여성이기 때문에 나이를 기준 삼아 판단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그렇게 꿈을 쫓기에 많은 나이, 어린 나이를 잣대지으며 가능성을 저울질 합니다. 물론 방구붕 씨가 이러한 사실을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알았다면 남학우의 장난스런 말 때문에 마음이 상하거나 상처를 입을 이유는 없었을텐데 말이지요. 역시 방구붕 씨는 더욱 정진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에 공부하러 왔나봅니다.
집, 기숙사, 혜택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에서 주는 뽕은 모두 뽑으려는 방구붕 씨. 그는 파격적인 장학혜택- 기숙사 무료, 다시 말해 자고 먹는 기본적인 생존이 무료라는 수해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진정 아쉽게도 방구붕 씨를 제외한 다른 여학우는 이 은혜를 입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방구붕 씨는 "굶어죽지 않는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며 축복이며 은혜이자 은총인지 야생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히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다른 여학우에게도 방구붕 씨가 거주하는 기숙사를 추천해 주고 싶었는데요, 그다지 반응이 좋지 않아 아쉬움을 느낍니다. 몸을 뉘일 곳이 있다면 어디든 괜찮다는 방구붕, 그녀는 하리꼬미의 귀재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새 집에서는 책상과 벽 틈 사이로 옛 사람이 떨어뜨리고 간 동전을 발견하거나 사탕을 주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방구붕 씨는 동전과 사탕을 비롯하여 "새살이 솔솔~♪ 상처엔 맞다! 후시딘!"까지 줍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모든 마음의 상처와 몸의 상처 치유제, 후시딘. 옛 사람이 남기고 간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상처가 필요한 모든 학우분은 말씀하세요. 치유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에서 받은 것,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북두칠성을 보며
주말에 잠시 지방으로 나가시려거든 버스를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서울에서 세명대로 오는 막차는 밤 9시가 아니라 8시 30분 입니다. 게다가 세명대학생이 워낙 많으니 터미널에서 큰코 다치지 마시고 얌전히 일찍 귀가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큰 코 다치더라도 한번쯤은 꼭 밤에 와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제천으로 넘어오는 그 길의 하늘, 아무것도 없이 오로지 하늘의 별만이 눈을 적십니다. 새내기가 학교가는 설레임이 느껴지는 그 밤, 그 별입니다.
지방에 보고 싶은 사람을 두고 오셨다면은 제천의 바람을 듣고 하늘을 보고 숲을 느끼고 별을 담고 갓 잡아온 동동주를 마시고 선배의 지갑을 열며 내가 현재의 사랑하는 모든 것이 사랑하는 그 사람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누군가가 그리울 때마다 내가 있는 현재에서 다시금 행복할 수 있겠지요. 봄의 기운이 좋은 제천입니다.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에서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세저리뉴스 2기 기자단에 지원하는 글입니다. 지정 주제와 무관합니다(;)
*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방구붕에게 있으므로 띄어쓰기, 맞춤법 지적질 100% 수용합니다.
*하루 전에 원서 넣어야 합격률 높다는 소문이 있던데, 결국 마감시간 임박하여 접수합니다(ㅠㅠ)
*혹시 불합격하면 원서 돌려주시나요? 불합격 사유가 무엇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ㅋㅋ)
*배고파요, 선배님, 선생님\(*`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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