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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 생일 좋아, 삼겹살을 먹을 수 있으니
- 곽영신
- 조회 : 3213
- 등록일 : 2010-04-12
#1. Happy birthday
<Happy birthday to me>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장르가 무엇일까요? 로맨틱코미디? 멜로? 땡. 전형적인 80년대 슬래셔 호러영화입니다. 영화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 네이버군에게 포스터를 보여 달라고 졸랐더니, 어익후, 마음 여린 막냉이는 찾아보지 않길 권합니다.
다들 한두 번쯤은 홀로 생일을 보낸 경우가 있을 텐데요. (과연 한두 번일까?) 그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Happy birthday to me>라는 제목의 호러영화가 나올 법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제 생일도.. 아, 잠깐 눈물 좀 닦고요..ㅠㅠ
그러나, 세저리에서 그러한 악몽은 없습니다. 이건 뭐 숨기려해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재덕반장의 폰에는 모든 이의 생일이 입력되어 있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바로 오늘, 3기 민보영양과 송지혜양의 조촐한 생일파티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보영양은 오늘, 지혜양은 내일 모레가 생일입니다.
아마도 세저리가 아니었다면 "해피 스벌데이 투 미" 노래를 불렀을 가능성이 80% 이상인 그녀들. (아님 말고ㅋ) 다행히 열두 명의 동기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한 웃음을 지었네요. 서로 알게 된지 이제 한 달이 지났을 뿐인데, 진심으로 친구의 생일을 기뻐해주는 모습이 사뭇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의 그 말간 웃음과 붉은 뺨. 그것이 꼭 삼겹살과 소주 때문만은 아니니까요. (아니라규.)
삼겹살, 된장국에 밥, 물냉, 비냉, 생일케익까지 다 먹은 "강한 A양"과 "막냉이"의 부푼(?) 배만큼, 오늘밤 우리의 마음도 풍만해진 듯 합니다.
이거 원 배 불러서 공부를 못하겠네.
#2. 환자 속출해
재간둥이 김지영군이 심하게 체해 삼일째 고생중입니다. 맨날 죽만 먹습니다. 쾌유를 빌어주세요.
희재군은 마음이 아픕니다.
성혜양은 비가 오려는지 허리가 아픕니다.
재덕군은 짧게 커트한 머리가 반응이 좋지 않자 머리가 아픕니다.
또 아프신 분 없죠?
모두의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