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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 우리는 기다려
- 곽영신
- 조회 : 2797
- 등록일 : 2010-06-07
#1. 피부왕 세라, 그리고...
오늘 권샘 수업이 종강했습니다. 그 길고 긴 장정! 중고딩 시절 포함 대학시절, 군대 정훈교육까지 통틀어도 5시간 연강은 경험한 적이 없었는데, 권샘은 우리에게 그것을 경험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수업 후 달디 단 도시락까지. 그토록 열과 성이 끓던 강의가 벌써 종강이라니 뭔가 알싸한 기분입니다.
권샘은 종강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떡 한 상자를 돌리셨는데요. 덕분에 쫄깃쫄깃한 종강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주 에피소드입니다. 카메라와 조명 전문가가 초빙되어 특강이 열렸는데요. 당연히 실습시간도 있었습니다. 문화관 4층 복도에 고가의 카메라와 조명을 설치해서 우리가 직접 만져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카메라가 있으면 피사체가 있어야겠죠. 나설 데 안 나설 데 다 나서는 지영군과 나설 데만 나서는 세라양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뻘쭘한 표정 위로 조명이 켜지는 순간, 터지는 탄성. 야~~~~~!
그렇습니다. 세라양의 얼굴에 광채가 났던 것입니다. 어디선가 이런 말도 들렸는데요.
"세라가 이렇게 예뻤어?"
네, 세라는 그렇게 예뻤습니다. 조명빨..이 아니라 원래 예쁜 거죠! 그 옆에 지영군은.. 어익후 기숙사에 빨리 들어가야 돼서 시간이 모자르네요.
여하튼 여기에 탄력을 받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성혜양입니다.
다음 피사체로, 이미 세명미디어 사진으로 간지를 뽐낸 바 있는 태희군과, 스물 다섯 뽀얀 피부에 자극을 받은 성혜양이 섰습니다. 사실 성혜양의 미모는 우리에게 이미 "아씨"로 알려진 바 흠잡을 데가 없는데요. 조명이 켜지는 순간 또 터지는 탄성,
야~~~~~!
"복스럽다."
"왜 태희랑 같이 섰지?"
"뒤로 가야겠다."
그렇습니다. 이건 태희군의 잘못입니다. 성혜양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성혜양은 의자가 미끄러운지 계속 뒤로 가는데요. 제가 알기론 아주 비싼 새 의자로 아는데... 여튼 이건 태희군 잘못이죠뭐. 태희 나쁜넘!
#2. 종강, 그리고 다음 학기
달력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벌써 다음 주가 종강이네요. 롤러코스터를 타고 비명을 지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입구에 다 다른 기분입니다. 아마 다들 마찬가지겠죠.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것이 후회도 되구요.
종강을 앞둔 우리 2층의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바빠, 힘들어, 할일이 많아, 그런데 방학이 되도 나아질 것 같지 않아...
하지만, 우린 3.5기를 기다려... (기자의 워딩이 아님. 모두들 한번씩 다 이 말을 했음.)
뭐 이런 분위깁니다. 4층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얼마 남지 않은 1학기 다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