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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뉴스]봄비 外
- 김지영
- 조회 : 2375
- 등록일 : 2011-04-18
#1. 봄비
‘툭툭툭’ 이제 비가 그쳤을 거란 생각에 빈손으로 나가면 아직 내리고 있고, 비가 올 것 같아 우산을 들고 나가면 또 그쳤네요. 오는 듯 마는 듯, 찔끔찔끔. 그래도 오늘은 비가 오니 추울 거란 생각에 옷도 두껍게 입고 나왔는데, 제천에도 봄이 온 건지 이제 춥지가 않아요.
며칠 전부터 걱정이 많았어요.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내내 폭풍을 동반한 큰 비가 내릴 거라고 했는데, 교정에 벚꽃들이 피지도 못하고 저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혼자 우울했었어요. 다행이에요. 비가 조금만 내려준 덕에, 다음주면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를 볼 수 있겠네요.
봄비, 말이 참 예뻐요. 단어를 듣기만 해도 왠지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아요. 하지만 요즘 내리는 봄비는 하나도 반갑지가 않아요. 방사능에 절고, 황사를 품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맞으면 머리가 벗겨질 것 같아요. 호근이형은 이미 비를 맞으신 건가요? 아, 죄송합니다.
#2. 봄이 왔어요.
제천에도, 세명대에도 어느덧 봄이 찾아왔어요. 누런 잔디밭에는 듬성듬성 초록빛 새싹이 트고, 개나리와 진달래는 아직 만개할 때가 아니라는 듯, 수줍게 얼굴을 내밀어요. 볕이 잘 드는 곳에서는 벚꽃도 몽우리가 터지기 시작했어요. 꽃들이 만개한 뒤에, 또 작년처럼 눈이 내리는 건 아니겠죠?
여학생들의 치마도 짧아졌어요. 학부생들의 짧은 치마와 늘씬한 다리를 보며 흐뭇해할 영신이형의 표정이 눈에 훤해요. 분명 성혜누나 앞에서는 아니라고 하겠죠? 아, 죄송합니다.
#3. 의림지 소풍(?)
며칠 전엔 4기 학우들과 의림지를 갔어요. 김지영 외 네 명은 시내에서, 준석이형 외 다섯 명(?)은 낙원식당에서 각각 밥을 먹고 의림지에서 합류했어요. 그리고는 다 함께 바이킹을 타러 갔죠. 저를 포함한 여섯 명은 기구를 탔고, 나머지 친구들은 아래서 구경을 했어요. 처음에 우리 지현이가 센 척을 하며 만세를 부르더라고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당당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만세를 하던 양 손은 안전바를 잡고 있어요.
학교로 올라오는 길, 간단하게 게임을 했어요. 남자들은 남자끼리, 여자들은 여자끼리 각각 가위바위보를 해서 꼴지를 한 두 명만 따로 의림지를 돌아서 오기로 했죠. 준석이형과 강민이가 걸렸어요. 결국 이 둘은 조명도 없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죠. 솔직히 강민이가 너무 걱정됐어요. 아, 준석이형이 나쁘다는 말은 절대 아니에요.
데이트 간 두 명을 제외하고, 우리는 다시 학교로 향했어요. 그런데 여학생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고요. 알고 보니 자기들끼리 게임을 했어요.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은 김지영님에게 가서 팔짱 끼기. 정말 너무너무 유치했어요. 그래서인지 이런 수준 낮은 장난을 받아준 김지영님의 관대함에 눈물이 다 나네요.
아, 중요한 말을 빼먹을 뻔 했네요. 전 정말 세저리뉴스 애독자인데, 기사가 너무너무 안 올라와요. 세저리에도 데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호근님, 편집장의 힘을 보여주세요!
‘툭툭툭’ 이제 비가 그쳤을 거란 생각에 빈손으로 나가면 아직 내리고 있고, 비가 올 것 같아 우산을 들고 나가면 또 그쳤네요. 오는 듯 마는 듯, 찔끔찔끔. 그래도 오늘은 비가 오니 추울 거란 생각에 옷도 두껍게 입고 나왔는데, 제천에도 봄이 온 건지 이제 춥지가 않아요.
며칠 전부터 걱정이 많았어요.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내내 폭풍을 동반한 큰 비가 내릴 거라고 했는데, 교정에 벚꽃들이 피지도 못하고 저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혼자 우울했었어요. 다행이에요. 비가 조금만 내려준 덕에, 다음주면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를 볼 수 있겠네요.
봄비, 말이 참 예뻐요. 단어를 듣기만 해도 왠지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아요. 하지만 요즘 내리는 봄비는 하나도 반갑지가 않아요. 방사능에 절고, 황사를 품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맞으면 머리가 벗겨질 것 같아요. 호근이형은 이미 비를 맞으신 건가요? 아, 죄송합니다.
#2. 봄이 왔어요.
제천에도, 세명대에도 어느덧 봄이 찾아왔어요. 누런 잔디밭에는 듬성듬성 초록빛 새싹이 트고, 개나리와 진달래는 아직 만개할 때가 아니라는 듯, 수줍게 얼굴을 내밀어요. 볕이 잘 드는 곳에서는 벚꽃도 몽우리가 터지기 시작했어요. 꽃들이 만개한 뒤에, 또 작년처럼 눈이 내리는 건 아니겠죠?
여학생들의 치마도 짧아졌어요. 학부생들의 짧은 치마와 늘씬한 다리를 보며 흐뭇해할 영신이형의 표정이 눈에 훤해요. 분명 성혜누나 앞에서는 아니라고 하겠죠? 아, 죄송합니다.
#3. 의림지 소풍(?)
며칠 전엔 4기 학우들과 의림지를 갔어요. 김지영 외 네 명은 시내에서, 준석이형 외 다섯 명(?)은 낙원식당에서 각각 밥을 먹고 의림지에서 합류했어요. 그리고는 다 함께 바이킹을 타러 갔죠. 저를 포함한 여섯 명은 기구를 탔고, 나머지 친구들은 아래서 구경을 했어요. 처음에 우리 지현이가 센 척을 하며 만세를 부르더라고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당당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만세를 하던 양 손은 안전바를 잡고 있어요.
학교로 올라오는 길, 간단하게 게임을 했어요. 남자들은 남자끼리, 여자들은 여자끼리 각각 가위바위보를 해서 꼴지를 한 두 명만 따로 의림지를 돌아서 오기로 했죠. 준석이형과 강민이가 걸렸어요. 결국 이 둘은 조명도 없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죠. 솔직히 강민이가 너무 걱정됐어요. 아, 준석이형이 나쁘다는 말은 절대 아니에요.
데이트 간 두 명을 제외하고, 우리는 다시 학교로 향했어요. 그런데 여학생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고요. 알고 보니 자기들끼리 게임을 했어요.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은 김지영님에게 가서 팔짱 끼기. 정말 너무너무 유치했어요. 그래서인지 이런 수준 낮은 장난을 받아준 김지영님의 관대함에 눈물이 다 나네요.
아, 중요한 말을 빼먹을 뻔 했네요. 전 정말 세저리뉴스 애독자인데, 기사가 너무너무 안 올라와요. 세저리에도 데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호근님, 편집장의 힘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