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30분 [농업농촌문제세미나] 마지막 강의에 앞으로 이 강의 들을 기회가 없는 2학년생들도 들어오면 좋을 듯하다. 주제가 <한국의 농업사상과 농촌문제 인식>이지만 딱딱하지는 않을 거다. 우리 말과 관습에 스며든 농업/농촌/농민에 대한 의식구조, 옛 문인과 논객들의 시와 산문을 통해 본 농촌문제 인식, 한국의 농서, 촌락 경관과 풍수지리 등을 얘기한다.

서울에 있거나 해서 강의 못 들으면 요즘 이슈와 맥락이 잘 연결되지 않겠지만 강의자료(12쪽)라도 구 조교에게 맡겨놓을 테니 필요한 사람은 포워딩 받아라. 급하게 공지해서 미안.

강의 준비 덕분에 나도 이번 학기 시간을 쪼개 예전에 빠져들었던 고서와 실학자의 문집들을 다시 읽었다. 그러면서, "절반의 기자"로서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많은 반성을 했다. 그들은 기득권층이면서도 하층민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