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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소프트뉴스] 닭동현, 전설이 되다

  • 관리자
  • 조회 : 2866
  • 등록일 : 2013-01-30
(너네들이 <세저리뉴스>를 통 안 쓰니 내일 아침까지 써야 할 각종 글 세 편을 제쳐놓고 내가 이 짓부터 한다. 다음은 우리의 닭동현이 전설적인 곰바우(고문관) 반열에 끼게 된 경위를 여러 경로를 통해 취재해 재구성한 거임.)

# 장면1
모월모일, 난방이 지나치게 잘 되는 <TV조선> 보도국. 
그런데도 두꺼운 외투를 입은 채 땀을 뻘뻘 흘리고 앉아있는 동현에게 데스크가 물었다.
"너 왜 그렇게 땀을 흘리냐?" 
"예. 언제 나가야 할지 몰라서 그냥 옷 입고 있습니다." 
아! 우리의 닭동현은 데스크 앞에서 긴장해 외투도 벗지 못한 채 이 엄동설한에 땀을 비 오듯 흘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 장면2
며칠 전, 동현이 숨가쁘게 전화를 걸어왔다.
"이런 전화 드리는 게 결례인 줄 알지만... 이동흡 헌재소장 집에 가서 "뻗치기"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는데, 교수님 대학교 동창이니 혹시 집주소 나와 있는 총동창회 명부 없습니까?" 
총동창회 명부는 없고 마침 수천 명이 수록된 총동창회 이사 명부가 있어 찾아보니 집주소가 나와 있었다. 

사실 동현의 "결례"는 처음이 아니었다. 언젠가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의 전화번호를 나한테 묻는 게 아닌가? 이철희를 꼭 섭외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는데, 그 사람도 <한겨레>에 칼럼 쓰니까 알 수 있지 않느냐는 거였다. "이 녀석이 나를 자기 2진으로 아나?" <한겨레> 오피니언부장한테 전화해서 알아주긴 했지만......쩝.  

# 장면3. 
분당 정자동 OO아파트 OO동 입구. 
이동흡씨 아파트 경비실 앞에 도착하긴 했으나 다른 기자들을 따돌리고 그의 집에 접근해보려고 잔머리를 굴리던 동현. 일단 경비원의 눈을 피해 엘리베이터를 타는 데는 성공했다. 바로 이동흡씨 집이 있는 17층을 누르면 경비원이 따라 올 것 같아 4층을 눌렀다나. 그러나 4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췄다가 다시 17층으로 올라가는 걸 본 경비원이 따라 올라왔다.
"뭣 땜에 온 사람이에요?" 
"이 집 아들, 김승태 만나러 왔는데요"
아! 우리의 불쌍한 닭동현은 이동흡씨 아들 이름을 알 리가 없었으니 엉겁결에 "김승태"를 대고 만 것이었다. 하필 이씨 집 앞에서 김씨 아들을 대는 닭플레이를 했으니... 
수상쩍은 닭동현은 결국 경비원한테 붙잡혀 경찰지구대로 넘겨지는 사상 최초의 사쓰마리(경찰기자)가 되었던 것이었다.

# 장면4
캡 "너 왜 기자 신분 안 밝혔냐?"
동현 "쪽팔리지 말입니다."

# 장면5
다시 <TV조선> 보도국.
지나가는 선배들마다 한 대씩 머리를 쥐어박으며 "네가 김동현이냐?"

이리하여 우리의 닭동현은 프덕프덕 날갯짓하며 전설 속으로 들어갔다는 얘기.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25
admin    2013-01-30 21:30:42
우...우와~ 봉쌤의 세저리 뉴스다!!ㅎㅎ
admin 허니   2013-01-30 21:34:00
김승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동현에게 만만한건 봉샘하고 김승태인건가??!!!!!!!!!!!!!!!

..........근데 그냥 15층 누르고 걸어올라가면 되는거 아닌가?
admin    2013-01-30 21:37:22
동현오빠가 급할 때 생각나는 두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15층 누르고 걸어갔으면 지금처럼 전설이 되진 못했을 터...
admin 이응이응   2013-01-30 21:38:48
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방가방가한 세저리 늬우슼ㅋㅋㅋㅋ뽕샘이 세저리는 이렇게 쓰는거다를 보여주고 계시네옄ㅋㅋㅋ 정보+흥미+음 여튼 3iㅋㅋㅋㅋㅋㅋ 뽕쌤땸에 나도 쓰고싶어졌음~~~ 뽕쌤보고파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 다이어트 후기를 여기에 올릴게욬ㅋㅋㅋㅋㅋ기다리고기대하세요~~~
admin 신우   2013-01-30 21:41:36
어디서든 전설이 되는 동현이 형... 역시 관리자 뉴스가 제일 재밌다! ㅋ 그나저나 소프트뉴스는 무슨 의미인가요 쌤?
admin    2013-01-30 21:43:54
"예. 언제 나가야 할지 몰라서 그냥 옷을 입고 있습니다." 사회생활 이렇게 하는거구나...
admin 리민편집인   2013-01-30 21:58:50
세저리 기자들 보고 있나?
admin 허니   2013-01-30 22:02:05
피가되고 살이되는 행동이니 뇌 가장 깊숙한 곳에 새겨두도록
admin 뭐시라   2013-01-30 22:03:30
칼럼 쓰지도 않으면서 편집인 직함은 내놓질 않네요...
admin 단비뉴스사생팬   2013-01-30 22:04:40
다시 긴장하는 단비뉴스 기자.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세저리 다시 부활하는가.
6기 입학을 앞두고 세저리 뉴스 기자들의 손끝 통증이 깊어질 듯.(타닥타닥...)
admin 퐁낭   2013-01-30 22:06:07
ㅋㅋㅋㅋㅋ 닭동현 이놈을 어떡하지~~~~매력을 한껏 발산했구나!
admin 허부엉   2013-01-30 22:19:23
오래만에 세저리 썼는데 이렇게 뽕쌤 세저리에 상호 선배랑 묻혀버렸다. ㅋㅋㅋㅋㅋ
아, 그렇지만 동현 오빠 스토리는 어디서나 빵빵 터지는 듯 ㅠ
admin 매생   2013-01-31 00:13:5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닭동현의 날갯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푸드덕푸드덕
admin 쪽팔린 그   2013-01-31 08:23:29
이동흡 사건 팩트 정정
1. 본 수습은 17층 앞에서 걸린 것이 아님. 4층에서 엘리베이터 문 열리자.. 안에 있던 경비원과 마주친 것임. 당황해서 다른 9층 엘리베이터를 눌렀는데.. 이미 경비원은 17층(이동흡씨 집)이 누른 상태. 이미 중앙 관리사무소의 CCTV로 내가 무단 침입한 사실을 알고 있었음.
2. 할 수 없이 9층 내려 얼버무리려고 했는데, 주부가 김승태라는 사람이 없다고 하자 불신자로 연행 당함.

3. 기자라고 밝힐 수 없었던 이유: 정확히 얘기하자면 끌려가자 캡이 "김동현이 너.. 쪽팔리게 이럴래?! 라고 마이피플로 실시간으로 문자옴 / 나의 해명 "첫째론 내가 기자라고 밝히면 주변일대 경계강화되어 이동흡 뻗치기가 무산 될 것이요, 둘째로는 다음날 "미디어오늘"과 같은 적대적 언론사에 [TV조선... 이젠 수습까지 동원해 이동흡 아파트 무단 침입...] 라는 기사 나와, 회사 이미지 실추가 두려웠다고. -> 하여튼.. 실시간으로 엄청 깨짐.
admin 쪽팔린 그2   2013-01-31 08:25:06
4. 경찰 조사 풀려나고 곧바로 다시 이동흡집 앞 복귀 후 상황

마이피플에 이동흡 특이사항은 몽땅 보고하라는 지시에 실시간 중계하다 또 개그맨 됨.

[마이피플 보고창 상황 재연]
+본인: 이동흡 수행원 다섯명이 현관에 나와 한방향으로 서서 목례 비슷하게 고개 까딱거리는 의식하고 다시 집에 들어 갔습니다.
+캡: 먼말이냐
+캡: 얘네들이 한방향으로 서서 고개 까딱거렸다는게?
+캡: 정신 병원인가?

+본인: 저도 이해가 되지 않는 행위입니다.
+본인: 무슨 의식 같았습니다.

+캡: 사이비 종교냐?
+캡: 동현아 나 미치겄다.

+본인: 본대로 설명했습니다.

+캡: 동현아 고맙다. 너 땜에 오늘 몇번 웃는지 모르것다...

+본인 : 고개 까딱거린 다음에 합장했습니다. 그리고 들어갈 때 수행원이 저희 쪽으로 손 흔들었습니다.

+캡: 너두 손 흔들어주지 그랬어

+본인: 상황 이해가 안돼 그 찰나를 놓쳤습니다.

+바이스 캡: 이동흡 수행원이 아니라 원불교 신도들 아녀?

+B선배: 웃어서 배가 아픕니다.

+ 바이스 캡: 동현아 우리 특종 한번하자. 이동흡 알고보니 사이비 종교 교주!!

+ 본인: 관리실 경비원들이 계속 저희쪽 주시하고 있습니다. 괜히 와서 차 시동 끄라고 합니다.

+ 캡: 너두 경비원들 주시하고 있어. 그리고 관심 끄라고 해.
admin 쪽팔린 그 3   2013-01-31 08:26:48
5. 이동흡 사건 after :
날씨가 추운데 뻗치기만 바깥에서 5시간... 그리고 캡한테 깨지고 심신이 피로한 상태에서 밤 11시 철수. 복귀하는 길에 캡한테서 문자 옴.
"동현아 추운데 고생했다. ㅋㅋ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다. 시간이 필요해 기자 흉내 내는데만도 몇년 걸려. 추운데 건강 잘 챙기고..." ->
이렇게 말하면서 이 사건 이후로 마이피플 사회팀 실시간 보고 창에 선배들 사이에 어이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 캡은 항상 이렇게 운을 띄우심

A선배: 앗 오타 났습니다.

캡: 니가 김동현이가? 사회부 개그맨은 김동현 한명으로 족해

A선배: 제가 어찌... 김동현을 이길 수 있겟습니까? ㅋㅋㅋ

... 개그맨이 아니라 기자가 되고 싶은 수습의 주저리;;
admin 관리자   2013-01-31 09:07:56
동현아, 고맙다. 요즘 너 덕택에 내 우울증이 치유되는 느낌.
걱정 말아라. 행동도 애드리브도 보아하니 기자로 대성할 조짐.
나도 너 만할 때는 의 곰바우였느니라.
admin 신우   2013-01-31 10:24:17
동현이 형 해명글 보니...드라마 스포트라이트 대본 읽는 느낌!! ㅋㅋ
형님, 추운데 건강 잘 챙기세요~ ㅎㅎㅎ
admin 단비독자   2013-01-31 11:52:07
아직 계셨어요???
admin 손동무   2013-01-31 12:03:22
닭동현오빠 감사ㅋㅋㅋㅋㅋ 마감이라 키보드소리만 요란한 사무실 한복판에서 웃다가 배찢어짐. 김동현 팬클럽 재결성 결정!
admin    2013-01-31 15:07: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dmin 미디어오늘   2013-02-03 08:01:03
동현아 언제 시간 될 때 인터뷰 한번 하자. 우리도 이런 소프트 뉴스 필요해ㅋㅋ(성원)
admin 애드립   2013-02-04 12:38:30
지은아 나도 웃긴 했는데.... 팬클럽 재결성은 다시 생각해봐.ㅋㅋㅋㅋㅋㅋㅋㅋ 그라믄 이제부터 니가 클럽짱^^^^
admin    2013-02-04 14:39:08
아...저, 뽕쌤이 이렇게 재밌는 작문을 쓰시는 거 처음 알았어요. 헐 ㅋㅋㅋㅋㅋ
admin 손동무   2013-02-05 17:46:13
티비조선 김동현, 미디어오늘에게는 최고의 떡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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