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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팟캐스트 제목 공모 + something
- 류대현
- 조회 : 2500
- 등록일 : 2013-03-22
안녕하세요. 5기 류대현입니다.
이번에 영상부에서 팟캐스트를 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명 저널리즘스쿨 프로젝트 <가제 : 언론고시 가이드북>입니다. 세명대학교 저널리즘 스쿨이라는 신비로운 터을 세상에 공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언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입장에서 저널리즘 스쿨은 국정원만큼이나 미스터리한 곳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정서에 착안하였습니다.
첫 꼭지는 언론매체 채용절차 공지를 기준으로 우리 학교 졸업생(현직 기자 혹은 피디)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는 것입니다.(그들이 오진 않을 테니까요) 그들의 애환, 글쓰기 능력 비법, 삶의 굴곡, 채용 홍보 등을 담을 예정입니다. 현직에 있는 졸업생이 60명 남짓인 만큼 초반에 망하지 않는 이상 60회까지 가능하지 않겠냐는 뻔뻔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회 인터뷰이(interviewee)는 3기 박소희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누구보다 봉샘의 총애를 받았던 이과출신 기자이며 입사 1년 만에 "이 달의 기자상"을 수상한 영광스런 동문아니겠습니까? 오마이 뉴스 채용절차가 4/3일까지인 것을 복기한다면 가장 핫(hot)한 분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재학생들이 수업으로 익힌 시사현안, 경제문제 사안을 언시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코너로 꾸밀 예정입니다.(첫 회는 "벼랑에 선 사람들"이라는 첩보 입수) 본인들도 배운 것을 복습할 수 있는 아름다운 배움의 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주 업데이트 되는 "TV를 보니"도 재활용해서 기사 작성자와 함께 프로그램과 관련된 대담 코너도 준비 중 입니다. "세저리 초대석(가제)" 코너는 단비뉴스 편집부, 미디어팀, 환경팀, 청년팀을 비롯해서 음지에서 활동 중인 논술 스터디, 신문 읽기 스터디, 루머를 통해 들은 큐티모임 등 가지각색의 소모임을 초청해서 썰을 풀 생각입니다.
봉샘, 제샘, 권샘, 용샘도 초대해 20년차 이상의 언론인으로서의 삶을 재조명하는 기획도 준비 중 입니다.
그 외 아이디어를 모아 재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타지적 확신을 전제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니 참고하시구요. 중요한 건 준비생으로서 담대하게 과정에 임하는 열정이니까요.
"감상의 시간...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결정적 순간(Decisive Moment)"이란 말을 한 적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일상에서 "진실이 드러나는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는 게 진짜 사진이다...뭐 이런 말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팟캐스트 제목을 공모합니다. 댓글을 통해 남겨주시면 주워 담아 필터링을 거친 후 단비뉴스 회의 시간에 함께 정할 생각입니다. 가제는 <언론고시 가시드북>이니 충만한 감수성으로 세저리+언론고시를 담아낼 수 있는 제목을 댓글에 달아주세요. 충만한 감수성이 있는 개드립도 허용되니 너무 부담 갖지 마시구요.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엄마 마음으로 포용할 터이니 의견 게재해주세요. 이상입니다.
* <짤방> 유영구 파일, 사건개요
단비서재에서 공부 중이던 유영구는 갑자기 검정색 수성펜이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그 순간 손에 들고 있던 펜을 입에 넣었다. 만화에서 침을 묻히면 펜이 잘 나왔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했다. 배가 고팠던 걸까? 다시 한 번 펜을 써보며 살며시 미소지었다.
"역시 펜은 침을 좀 묻혀줘야!"
펜이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아진 유영구. 펜은 침을 묻혀줘야 한다고 홍보 중. ⓒ 류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