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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뉴스
"상식적으로 납득못할 통계"…서울 빌라가격 한달새 28% 올랐다
- 부동산학과
- 조회 : 1319
- 등록일 : 2021-08-25
"상식적으로 납득못할 통계"…서울 빌라가격 한달새 28% 올랐다
부동산원 통계 논란 지속
표본 조정뒤 가격 수직상승
경기 60%· 전북 54%씩 급등
"상식적으로 납득 못할 통계"
부동산원 "신축표본 많아진 탓"
24일 부동산원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빌라 평균 매매가격은 3억462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억7034만원이었는데, 한 달 만에 28.1%나 급등한 것이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1월 이후 약 9년 반 만에 지난달 서울 평균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률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직전 1년간(2020년 7월~2021년 6월) 가격 상승폭이 3.1%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해도 엄청난 상승폭이다.
그동안 부동산원 통계는 KB부동산·부동산114 등 민간이 발표하는 수치와 격차가 커 논란이 일어 왔다. 실제 KB부동산 서울 빌라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8월 처음 3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1년간 매달 상승해 지난 7월 3억3220만원을 기록했지만, 부동산원은 9년 반 동안 2억원대에 머물다가 지난 7월 처음으로 3억원대에 진입했다.
실제 서울 강북 도심권(종로·중·용산구) 빌라 평균 매매가격은 4억9013만원으로 전달보다 37.9% 상승했다. 강남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과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의 빌라 매매가격은 각각 5억547만원, 2억9015만원을 기록하며 33.7%, 32.1% 올랐다.
지난달 서울 빌라 평균 전셋값도 2억4300만원으로 전월(1억8484만원) 대비 31.5% 치솟았다. 강북 도심권(3억4642만원)이 56.9%, 강남 동남권(3억5486만원)이 42.1% 급등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지방 빌라의 매매가·전셋값도 급등했다. 매매가는 경기 경부1권(과천·안양·성남·군포·의왕)이 4억5811만원으로 62.9%, 전북이 8110만원으로 53.9% 급등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빌라 매매가와 전셋값이 각각 16%, 15.5% 오르면서 2억214만원, 1억3791만원에 달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 통계는 민간 기관 통계에 비해 수치가 이상하게 계속 낮았다"면서 "그동안 정부가 여러 통계를 함께 보지 않고 국가 공인 통계인 부동산원 통계만 보겠다고 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통계는 수치의 절대적인 의미보다 일관성이 더 중요한데 그때그때 기준을 바꾸면 연속성이 깨져 버린다"면서 "부동산 가격은 시장에서 정하는 것이니 정부 눈치를 보지 말고 통계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원 측은 "표본을 전면 재설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가·신축 빌라 등 표본이 더 포함되면서 평균·중위 가격이 오른 것"이라며 "매매지수 등은 통계의 연속성이 있지만, 평균·중위 가격은 표본 구성에 따라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어 일정 시점에 참고만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담당부서 : 부동산지적학과
- 담당자 : 권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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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