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부동산 뉴스
인기 없어 미분양 속출했었는데…마곡 아파트값 이럴 줄은
- 부동산학과
- 조회 : 1344
- 등록일 : 2021-08-26
인기 없어 미분양 속출했었는데…마곡 아파트값 이럴 줄은
입력 2021-08-25 17:30 수정 2021-08-26 06:18
https://www.hankyung.com/realestate/article/2021082585761
지난달 전용 84㎡가 15억1000만원에 거래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아파트. /이혜인 기자
치솟는 마곡 엠밸리 호가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 조성한 마곡 엠밸리는 15개 단지, 148개 동(棟), 1만2821가구로 구성됐다. 2014년 1~7·14·15단지가 1차로 입주한 데 이어 2016년 8·10~12단지가 준공됐다.13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4일 신고가인 15억1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마곡 엠밸리 전용 84㎡ 매매가가 ‘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규제 지역 내 매매가 15억원 이상인 아파트는 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어 전액 현금으로 매입해야 한다.
마곡동 M공인 관계자는 “집값 급등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며 “기존 매도 호가보다 5000만~1억원을 높이는 바람에 계약이 무산된 경우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현재 13단지를 제외한 14개 단지의 매매 매물은 각각 10개가 채 안 된다.
마이스 복합개발 등 호재 다양
마곡지구에는 마이스 복합단지인 르웨스트 건설 등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다. 마곡 마이스 복합개발사업은 총사업비 3조3000억원을 투입해 컨벤션센터, 호텔, 문화시설 등 마이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복합단지의 대지면적은 8만2724㎡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9배 수준이다. 연면적은 약 82만㎡로 삼성동 코엑스(46만㎡)의 약 2배 크기다. 마이스 관련 시설은 물론 생활형 숙박시설과 상업시설 등도 대거 들어선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도시와경제 송승현 대표는 “마이스 복합단지가 완공되면 마곡 엠밸리의 배후 수요는 한층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했다.마곡나루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김포국제공항 주변 개발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서울시는 김포공항 일대 부지를 항공 관련 신(新)산업단지와 물류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9호선 양천향교역 앞 가양동 옛 CJ제일제당 공장 부지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면적 79만㎡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상업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에선 마곡지구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외곽이라는 입지 한계에다 마곡산업단지 공실도 아직 채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마곡산업단지 내 기업의 입주율은 50~60% 수준”이라며 “마곡은 강남 등으로 출근이 쉽지 않다는 것도 단점”이라고 했다.
- 담당부서 : 부동산지적학과
- 담당자 : 권기욱
- 연락처 : 043-649-1369
- 최종수정일 : 2024-10-26